국토교통부가 벤츠 S580, 포르쉐 마칸, 두카티 M821 등 수입 차량 14개 차종 7,59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를 하게 됐다.
7일 국토부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수입·판매한 S580 4MATIC 등 5개 차종 5,797대는 비상통신시스템(eCall) 소프트웨어 오류로 비상 통화 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차량 위치 정보도 전송되지 않아 사고 시 탑승자들의 구조가 지연될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이 5개 차종에 대해선 오는 11일부터 원격 자동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벤츠 EQC 400 4MATIC 714대는 제작 공정 중 전동식 조향 핸들 제어장치의 연결 배선 피복이 손상돼 습기가 유입되고, 이로 인해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아직 판매 전인 GLE 350 e 4MATIC Coupe 등 두 개 차종 661대는 고전압 배터리 충전기의 충전 전류에서 발생하는 전자파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벤츠의 S500 4MATIC 등 3개 차종 331대는 보조 연료탱크 내 부품의 조립 불량으로 보조 연료탱크에서 주 연료탱크로 연료가 이송되지 않아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EQC 400 4MATIC 등 6개 차종은 오는 8일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포르쉐코리아에서 병행 수입한 마칸 37대는 조수석 승객 감지 센서의 균열로 충돌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이 차량 역시 15일부터 포르쉐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모토로싸에서 수입·판매한 두카티 M812 등 두 가지 이륜 차종 57대는 뒤 브레이크 호스의 단열성 부족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브레이크 호스 내 브레이크액이 끓어 기포가 발생하고 브레이크 기능이 저하돼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해당 모델은 모토로싸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으로 부품을 교체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각 제작사는 차량 소유자에게 우편 및 문자 메시지로 시정 방법을 알리게 되며 결함 시정 전 소유자가 자비로 결함 내용을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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