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5포인트(0.98%) 상승한 34754.94로 장을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21포인트(0.83%) 뛴 4399.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10포인트(1.05%) 오른 14654.02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의회가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일시 증액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주시했다. 부채한도를 연장해 장기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된 만큼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해소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화당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가 부채한도에 대해 12월까지 유예하자고 발표한 데 이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과 부채한도를 12월 초까지 4800억달러 연장하는 안건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며 "연장안이 합의되자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연내 열릴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증시를 끌어올린 요소가 됐다. 로이터 등 현지 외신들은 전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회담에서 올해 안으로 화상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수가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인 것은 고용 개선에 따라 미 중앙은행(Fed)의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Fed의 테이퍼링 속도에 대한 우려가 작용, 장 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며 "특히 고용보고서 발표 앞두고 견고한 결과 예상이 두드러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완성차 업체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제너럴모터스(GM)은 전기차와 디지털로 구동되는 새 서비스로 수익을 두배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하자 상승했다. 특히 주요 투자회사들이 GM의 발표에 긍정적인 보고서로 답한 점이 상승폭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포드도 5.45% 급등했다.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리바바(8.26%)와 진둥닷컴(6.16%) 등 중국 기업과 나이키(2.05%) 등 일부 소매업종이 수혜를 입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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