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원서 접수 자체를 빨리 잊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 보면 문득 ‘나 여기 원서 넣었지’ ‘내가 할 수 있을까’ ‘잘못 쓴 건 아닐까’ 등의 생각이 꼬리를 물며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거예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원서를 잘못 쓴 것 같기도 하고, 더 나은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후회뿐만 아니라 원인 모를 자신감도 생길 거예요.
‘나 여기에 원서 넣었는데 다 붙겠지’라고 생각하며 공부에 소홀해질 수도 있어요. 자신을 지나치게 비하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막연한 믿음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수시 원서 접수는 기나긴 수험생활 중 하나의 관문일 뿐이며, 원서 접수가 무조건 합격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모두의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수시에서는 자주 일어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후회하지도 말고, 지나치게 이상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집중력을 최대한으로 높여야 하는데, 이런 생각들로 공부에 방해가 된다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매우 불리하게 작용하겠죠. 그러니 이미 낸 원서에 대한 후회나 고민 등에 매몰되지 말고, 오로지 수능 공부에만 몰두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과 비교하지 마세요. 타인과 비교하는 것은 독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과 연결되는데, ‘누구는 원서를 여기 썼다더라’ ‘내가 그 친구보다 공부를 못하는데 같은 학과를 쓴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 수 있어요. 사실 저도 그랬어요. 그런데 이런 생각은 자신에게 정말 좋지 않은 영향으로 작용할 거예요. 계속해서 불안만 늘어나고, 자신감과 자존감이 동시에 떨어지더라고요. 자신에게만 집중하기에도 아깝고 소중한 시간이니 타인과 비교하는 데 에너지와 마음을 쓰지 마세요. 이 부분은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을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황민하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9학번(생글 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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