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다영 자매, 그리스 출국 전 학폭 논란 직접 입 열까

입력 2021-10-08 08:57   수정 2021-10-08 08:58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그리스로 떠나기 전 학교폭력 논란에 직접 입장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그리스 매체 '포스온라인'은 "그리스 여자배구팀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이재영·다영 자매가 출국 전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자매는 그리스 진출 이유를 설명하고, 학폭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대로라면,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진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게 된다. 이들은 그간 KBS, SBS 등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당시 인터뷰를 통해 두 사람은 "그 친구들에게 상처가 된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사과 후 풀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칼을 들어 목을 찔렀다는 건 전혀 없었던 부분이다. 그걸 들고 욕을 한 것 뿐"이라며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일부가 과장돼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이재영·다영 자매는 학폭 논란으로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자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했다. 연봉은 이재영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 3만5000유로(약 4800만원)다. 보너스를 제외한 금액으로 국내 흥국생명 소속 받았던 최고 대우와 비교하면 80% 정도 깎인 수준이다.

이들은 비자가 발급되는 즉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진실화해상생센터는 지난 7일 '이재영과 이다영의 부모님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대장정을 향한 출발에 앞서 피해자들에게 제기한 법적조치를 거두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국내 수많은 국민들에도 좋게 비춰질 뿐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 또한 좋을 것"이라며 "화해가 어렵다면 사과라도 하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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