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매년 연말 진행했던 e프리퀀시 행사를 2주 연기한다. 잇따른 마케팅 행사로 매장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과도하다는 비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날 사내 공지를 통해 겨울 e프리퀀시 행사 시작일을 기존 10월12일에서 같은 달 2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 5일 노사협의회인 '행복협의회'를 열고 매장 직원들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프리퀀시 행사는 일정 기간 동안 이벤트 음료를 포함해 17잔의 음료를 마시면 스타벅스 다이어리 등 신년 굿즈를 제공하는 이벤트다. 통상 이 기간에는 굿즈를 받기 위해 더 많은 방문객이 매장을 찾곤 한다.
앞서 지난달 스타벅스 일부 매장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 부담에 문제를 제기하며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 지난 7일 이들의 요구사항을 전광판으로 송출하는 트럭 두 대가 서울 강북과 강남 지역을 돌았다.
트럭 전광판에는 "우리는 1년 내내 진행하는 마케팅 이벤트보다 매일의 커피를 팔고 싶습니다" "스타벅스 파트너는 일회용 소모품이 아닙니다" "스타벅스는 과도한 판촉비용 감축하고, 인사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날도 서울 시내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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