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로 알려진 연어의 선홍빛 색깔이 색소로 절여진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재갑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연산 연어는 크릴새우 등에 포함된 아스타잔틴과 칸타크산틴으로 인해 속살이 붉은빛을 띠지만, 양식산 연어는 속살이 하얀색에 가깝다. 이에 양식업자들은 석유에서 추출한 발색제인 합성 아스타잔틴을 사료에 섞어 자연산과 유사한 색을 띠도록 했다.
색상뿐 아니라, 영양소도 '슈퍼푸드'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수입하는 노르웨이산 연어의 경우, 오메가3 함량도 (EPA) 0.46, (DHA) 0.70으로 고등어와 임연수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윤 의원은 해수부는 미국 매체 타임지가 연어를 '웰빙 푸드'로 선정한 후, 2015년부터 연어가 질병 치료와 장수의 지름길로 가는 슈퍼 푸드로 소개하고 대대적로 홍보해 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6년 2만7537톤이던 연어 수입량은 5년만에 54.7% 증가한 4만2609톤으로 급증했다. 국내 생산이 거의 없는 연어의 수입 급증으로 국내 광어·우럭 양식 어가만 애꿎은 피해를 입어 왔다.
윤 의원은 "해수부는 발색제에 대한 유해 논란과 과다섭취 시 복통유발 및 피부변색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는 슈퍼 푸드 연어의 홍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발색제 사용에 따른 위험성도 소비자에게 고지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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