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도약하겠습니다”
김태욱 아이패밀리SC 대표(사진)은 8일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대표 브랜드인 ‘롬앤’(rom&)의 성공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가수 출신 기업인인 김 대표는 배우 채시라의 남편으로 유명하다.
아이패밀리SC는 김 대표가 2000년 세운 기업으로 초기엔 결혼 서비스사업을 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색조 화장품 분야에 뛰어들어 해당 사업을 주수익원으로 키워냈다. 현재 화장품 사업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내놓은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롬앤의 성공에 힘입어 몸집을 키우고 있다. 2018년 170억원이던 아이패밀리SC의 매출은 2019년 384억원, 지난해 792억원을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000만원에서 45억원, 11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상반기 매출 39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엔 지난해보다 15% 이상 더 많은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롬앤은 파워 인플루언서와 화장 마니아 등을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팬덤을 형성하는 전략을 앞세워 고객층을 빠르게 늘려왔다. 특히 18~24세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었다. 아이패밀리SC는 국내에 169만명, 해외에 117만명의 SNS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터키, 캐나다, 덴마크 등 22개국에서 롬앤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 4분기에는 미국과 독일, 뉴질랜드, 러시아, 쿠웨이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팬덤 강화, 발빠른 신제품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밀리SC는 오는 12~13일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15일 공모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회사가 제시한 희망 공모가격은 3만9000~4만8000원이다. 희망가격 최상단 기준 공모규모는 46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2000억원이다. 일반청약은 18~19일 받는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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