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라"…오세훈, 이재명과 '설전'

입력 2021-10-08 16:55   수정 2021-10-08 17:24


오세훈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온라인에서 설전을 이어갔다.

오 시장은 이날 SNS에 "이 지사가 분양원가 공개라고 내놓은 800페이지에 달하는 내역서에는 건축공사비에 대한 내역만 들어있다"며 "일반 시민들이 궁금한 것은 건축공사비가 아니고 최종적인 분양가가 어떻게 산정되었는지"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2007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발산 1·3·6단지 특별공급아파트' 분양 원가 공개 자료와 지난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광주역세권 A1 블록 공공주택' 건설원가 공개 자료를 비교하는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SH 자료는 달랑 8페이지에 설명 자료를 포함해 20페이지에 불과하지만, GH의 원가 공개 자료는 800페이지가 넘는다"며 "경기도가 공개하는 원가 공개 자료에는 공시원가계산서 합계, 총괄 집계표 뿐만 아니라 공종별 집계표 등 철근과 거푸집 하나까지 규격과 수량에 따라 재료비와 노무비가 상세히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일머리 경쟁은 언제든 환영"이라며 "이 지사가 분양가, 건설원가, 건축 공사비를 구분해서 글을 썼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분량 자랑하는 그 800페이지 자료는 건설사가 제출한 설계내역서를 그대로 올린 것"이라며 "건설사가 이미 이윤을 붙여서 제출한 것을 그대로 올려놓고 분양원가 공개라니 황당하기 그지없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공의 탈을 쓰고 헐값으로 토지를 매입해서 초고가에 분양한 사업"이라며 "입주민들에게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게 마땅하지 않냐"라고도 되물었다.

오 시장은 "이 지사 본인이 단군 이래 최고로 많이 환수했다고 주장하는 그 돈도 결국은 대장동 아파트를 원가보다 훨씬 비싸게 주고 산 입주민들의 주머니에서 나온 것 아니냐"며 "쓸데없이 건설사 설계내역서 같은 거 공개 자랑하지 마시고 당장 대장동 아파트 원가나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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