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슈퍼위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20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최종 후보 선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본선 직행에 대한 자신감을,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 가능성을 점쳤다.
민주당은 9일 경기 지역순회 경선에 이어 10일에는 서울 순회 경선을 치른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재명 경기지사가 54만5537표(54.90%)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낙연 전 대표 34만1076표(34.33%),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9만858표(9.14%), 박용진 의원 1만6185표(1.63%)이 뒤를 쫓고 있다.
이 지사는 3차 슈퍼위크를 마친 뒤 최종 득표율로 50% 이상을 기록한다면 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정된다. 반대로 50% 이상을 득표하지 못하면 오는 15일께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민주당은 대선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간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하고 있다.
이번 주말 선거인단 규모는 경기 16만4696명, 서울 14만4481명, 3차 국민·일반당원 30만5780명 등 총 61만4957명이다. 선거인단별 투표율과 인천 경선을 포함한 누적투표수를 고려하면 54.90%의 득표율을 기록 중인 이 지사가 남은 경선에서 41.7%가량의 표만 끌어오면 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본선 직행 확정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재명 지사 측은 본선 직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재명 캠프 총괄 특보단장을 맡은 안민석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얻은 57%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고 60%의 지지율을 넘기리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이면서 과반 저지를 통한 결선투표행이 가능다면 전망을 내놓았다. 이낙연 캠프 정치개혁비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은 "막판 이 전 대표로 지지가 몰리면 결선투표가 가능하다"며 "대장동이나 이 지사의 개인적인 업무 관련된 여러 가지 이슈들도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부각되면서 안정감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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