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석관 코오롱 조합설립 추진

입력 2021-10-10 17:05   수정 2021-10-11 00:19

서울 동대문구 이문·휘경뉴타운과 붙어 있는 성북구 석관동 일대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석관동 ‘코오롱’ 아파트는 최근 리모델링 사업 추진위원회를 꾸려 조합 설립에 나섰다. 관할 구청에 조합 설립을 신청하려면 동의율 ‘67%’를 채워야 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사전 설문조사에서 주민 동의율이 67%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1998년 입주한 코오롱은 6개 동, 453가구(전용면적 59~112㎡) 규모다. 서울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코오롱은 용적률이 363%에 달해 재건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통상 용적률이 200% 미만이어야 재건축 사업성이 있다고 본다.

리모델링 기대에 호가도 뛰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는 9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지난 7월 8억3000만원에 신고가를 찍은 뒤 석 달 만에 호가가 1억원 가까이 올랐다. 석관동 M공인 관계자는 “인접한 이문·휘경뉴타운 개발과 리모델링 추진 호재로 호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8월 이문4구역과 붙어 있는 동대문구 이문동 삼익아파트(1997년 준공·353가구)가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수평 증축을 통해 기존보다 50여 가구 늘릴 계획이다.

코오롱아파트 인근에선 노후 주거지 중심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성북구 석관1-7구역은 이달 초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 설립 요건인 ‘주민 동의율 80%’를 확보했다. 4월 1-7구역과 붙어 있는 1-3구역이 조합 설립을 마쳤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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