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레깅스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상 상황에서 가장 위험한 옷이라는 이유다.
영국 매체 '더 썬'에 따르면 항공 전문가들은 "레깅스는 비상 상황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옷"이라고 경고했다. 항공 재난과 관련한 책을 발간한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비행기가 충돌하거나 기내에 불이 났을 때 레깅스를 입고 있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레깅스를 입으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그는 요가 바지, 레깅스 등은 인공 섬유로 만들어져 옷에 불이 붙으면 몸으로 옮겨 붙기 쉽다면서 면이나 천연 섬유로 된 옷을 입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미국 건강 전문 매체 '웰+굿(Well+good)'에 따르면 실제로 3년간 승무원으로 근무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엘레나 에버와인은 근무 때가 아니라도 항공기 이용시 몇 가지 규칙이 있다고 했다. 편안한 의상이 우선이지만 레깅스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입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틴 네그로니는 아울러 기내에선 신발을 벗고 있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탈출 때 기내 바닥이 뜨거울 수도 차가울 수도 있다. 기름과 불에 뒤덮여 있을 수도 있다"며 "기내에서 신발 벗는 것은 항공사들이 가급적 막는 행동 중 하나"라고 짚었다.
같은 이유에서 '플립플랍'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굽이 높은 힐보다는 스니커즈, 합성 섬유보다는 천연 섬유, 헐렁한 옷보다는 딱 붙는 옷을 고르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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