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측이 대선후보 경선 결과와 관련해 이의제기하기로 했다. 당 선관위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후보자(정세균·김두관)의 득표를 무효 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사실상 경선 결과 불복을 시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연 캠프 측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소속 인원 전원이 긴급회의를 갖고 당 대선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제기서를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대선 경선후보의 중도사퇴 시 무효표 처리가 결선투표 도입의 본 취지에 정면으로 반한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며 "오는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서를 공식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누적 득표율 50.29%(71만9905표)을 기록해 '과반 턱걸이'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이낙연 후보 최종 득표율은 39.14%(56만392표)다.
이낙연 캠프의 요청대로 중도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를 유효로 처리하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49.3%로 과반이 안 된다. 이 경우 이낙연 후보와 결선 투표를 통해 본선 진출을 결정지어야 한다. 사실상 이낙연 후보 측이 결선 투표를 요청한 것으로 경선 결과 불복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낙연 측 입장 발표와 관련 '이 전 대표측이 공식적으로 불복하겠다고 논평을 냈다'는 취재진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해 의논해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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