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프리미엄 화장품 '후' 年매출 2조 돌파

입력 2021-10-11 15:10   수정 2021-10-11 15:11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에도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차별화한 전략과 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계속 성장했다.

후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최초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뛰어난 품질과 궁중 스토리를 담은 제품 디자인,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 ‘천기단’ ‘천율단’에 이어 초고가 라인인 ‘환유’ ‘예헌보’ 등을 강화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생활용품(HDB) 사업도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연구개발·마케팅 역량, 뛰어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탈모 케어 ‘닥터그루트’, 바디 케어 ‘벨먼’ 등 고급 브랜드에 집중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온라인 마케팅, 라이브방송 판매 등을 강화해 성장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닥터그루트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 이상을 기록하며 경쟁이 심한 탈모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 한방 콘셉트와 남성적 이미지의 기존 탈모 제품에서 벗어나 향과 용기 디자인 등으로 차별화한 결과다.

음료(Refreshment) 사업은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씨그램,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별로 새로운 맛과 콘셉트의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2019년 더에이본컴퍼니를 인수하며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더에이본컴퍼니는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전략을 통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아시아와 북미 사업권을 인수한 유럽 더마화장품 대표 브랜드 ‘피지오겔’은 핸드크림, 미스트, 토너, 립밤 등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섰다. 앞으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해 더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3대 뷰티 시장인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도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 권위의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평가에서 국내 화장품업계에서 처음으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 DJSI는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ESG 측면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지속가능성 평가·투자 지수다. LG생활건강은 DJSI 월드 등급에 3년 연속 편입된 데 이어 아시아태평양 등급에 11년 연속, 코리아 등급에 8년 연속 포함됐다.

LG생활건강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 동반성장지수’에서도 업계 처음으로 7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받았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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