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승부' 통했다…역대급 판매량

입력 2021-10-11 16:30   수정 2021-10-11 16:31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코로나19가 무색할 정도의 놀라운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매출을 278조원, 영업이익을 53조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1조원, 영업이익은 17조원가량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캐시카우인 반도체가 버팀목 노릇을 톡톡히 해주는 가운데 폴더블폰을 필두로 한 혁신 가전 제품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남다른 기술력으로 승부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글로벌 1위 기록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위태위태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저가 시장에선 중국 기업에, 고가 시장에선 미국 애플에 한 수 뒤처진다는 뜻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의 점유율을 올렸다. 2위를 차지한 샤오미가 17%, 미국 애플이 14%로 나타났다. 1위는 지켰지만 2~3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였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수출 규제로 고전하는 사이 화웨이의 점유율은 샤오미가 가로챘다는 것이 시장의 중평이었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삼성전자 3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인 하반기부터다. 국내 시장을 시작으로 폴더블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중 상업성을 갖춘 폴더블폰 라인업을 갖춘 기업은 삼성뿐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의 국내 판매량은 정식 출시 39일 만인 지난 4일 100만 대를 돌파했다. 이는 바(Bar) 타입의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 ‘갤럭시 S8’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특히, ‘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비중이 약 70%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끌고 있다.

‘갤럭시 Z 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사전 예약자 대상 개통 첫날에만 27만 대가 개통되며, 국내 스마트폰 개통 첫날 기록을 새로 썼다. 앞서 진행된 사전 예약에는 약 92만 명이 신청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예측을 훨씬 뛰어 넘는 수요로 인해 사전 개통 기간을 처음으로 2차례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판매 호조는 강화된 내구성과 차별화된 사용성을 갖춘 제품력뿐 아니라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시작된 폴더블폰 열풍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번 써보면 못 돌아간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과 관련해 “한번 써보면 바 타입 폰으로 못 돌아간다”고 설명한다. 화면을 접었다 펴는 것만으로도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모바일 경험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갤럭시 Z 폴드3’의 강점은 대화면이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조사를 통해 ‘갤럭시 Z 폴드2’를 구매한 이유와 사용을 하면서 만족했던 이유 1위가 바로 대화면이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차기작에서도 강점에 집중하는 전략을 썼다.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갤럭시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카메라 홀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게 했다.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경험을 돕기 위한 조치였다.

S펜도 최초로 적용했다. ‘S펜 폴드 에디션’은 기본적인 손글씨를 쓴다거나 에어 커맨드 호출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커버에 탈착할 수 있는 모델이다. ‘S펜 프로’는 한층 더 고급스럽다. 배터리를 탑재하고 BLE(Bluetooth Low Energy)를 지원해 ‘에어액션’(원거리 작동)이 가능하다.

유튜브를 볼 때 위쪽에는 동영상이 플레이되고 아래쪽에서 S펜 버튼을 누른 상태로 더블 탭을 하면 메모(삼성 노트)가 뜨게 했다. 영상을 보면서 필요한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S펜으로 텍스트 입력하기’ 기능을 활용면 주소 창에 S펜으로 직접 쓴 글이 텍스트로 변환돼 키보드를 대신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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