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자위대 F2 전투기가 영공침범 우려가 있는 외국 항공기에 대응해 긴급발진(스크램블) 임무 수행 중 조종석 덮개(캐노피)가 떨어져 나가 긴급 착륙했다.
11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50분께 후쿠오카(福岡)현 아사쿠사(朝倉)시 상공을 비행하던 항공자위대 F2 전투기의 조종석 덮개가 이륙 5분 만에 갑자기 분리됐다.
덮개가 떨어져 나가면서 조종석에 비치된 비상용 사다리도 함께 사라졌고, 후쿠오카현 쓰이키(築城)기지에서 발진한 전투기는 이륙 19분 만에 조종석이 노출된 상태로 소속 기지로 긴급착륙했다.
조종석 덮개는 알루미늄과 아크릴 유리로 만들어졌고, 길이 1m50㎝, 폭 90㎝, 높이 80㎝, 무게는 약 90㎏이다.
사고기를 몬 조종사 1명은 무사했고, 현재까지 피해 정보는 접수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을 조종석 덮개를 찾는 동시에 항공자위대의 모든 항공기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사고기는 영공침범 우려가 있는 외국 항공기에 대응해 긴급발진 임무를 수행 중이었고, 국정 불명기에는 다른 전투기가 대응했기 때문에 임무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전문가의 입을 빌려 "이 같은 사고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부품 불량 등으로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조종석 안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조종석 덮개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F2는 일본 항공자위대가 운영하는 구형 전투기로, 일본 정부는 2035년께부터 F2를 퇴역시킬 예정인 가운데 이를 대체할 차세대 전투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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