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3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 감소 예상"

입력 2021-10-12 09:11   수정 2021-10-12 09:18

신영증권은 12일 셀트리온에 대해 바이오의약품 매출 감소에 따라 올 3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으로 기존 35만원보다 25% 낮췄다.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580억원과 183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와 25.4% 줄어든 수치다.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바이오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3%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명선 연구원은 “2분기 인플렉트라의 수주 증가로 생산하지 못했던 허쥬마와 유플라이마 등의 공급을 예상했지만, 실제 3분기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부담으로 램시마IV와 트룩시마만 공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오의약품 외의 매출은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테바 위탁생산(CMO) 390억원, 제약·케미칼 1008억원 등이다. 영업이익률은 2.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봤다.

4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6%와 26.7% 늘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로 바이오의약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줄겠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 바이오의약품 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연내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과 그에 따른 신규 수주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4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렉키로나의 정식 승인을 신청했다”며 “지난 2월부터 EMA로부터 허가 신청 전 사전검토(롤링 리뷰)를 진행 중에 정식 승인을 신청한 것으로, 승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최근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3상 중간 결과 발표로 항체 치료제에 대한 필요성 논란이 있다”며 “그러나 발표된 임상 결과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데이터고 표적 시장과 허가 단계가 달라, 현 시점에서 렉키로나를 보수적으로 볼 근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유럽 승인 지연으로 올해 매출 인식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연내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 및 그에 따른 수주 기대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 재고 부담으로 단기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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