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이후의 관광시장을 겨냥한 세계 각국 여행업체의 발길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미국여행업협회(USTOA) 회장을 비롯해 미국 주요 도매여행사 관계자 14명이 한국을 방문해 ‘2021 KOR-US 트래블마트’에 참가하는 한편 방한관광 상품개발을 위한 주요 관광지를 답사했다.
미국여행업협회 테리 데일(Terry Dale) 회장을 비롯해 이사회 임원 3명이 참가했는데, 회장은 한국 방문이 처음으로 한국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과 방한 욕구가 증대됐다는 것을 반증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백신 접종 선진국 위주로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이 이어짐에 따라 주요국 NTO에서는 해외 언론인 및 여행업계 대상 초청 사업을 재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상반기부터 의료/웰니스(UAE)· 기업인 인센티브(인도네시아)·다큐멘터리 전문 채널(독일) 관계자들을 초청하는 등 4건의 팸투어를 통해 방한관광 재개를 알렸다. 이번 미국 여행업계 방한 초청도 이러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번 초청을 통해 공사는 그간 단절됐던 한미 여행업계간 교류 재개에 물꼬를 트고 향후 폭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를 한국으로 빠르게 끌어온다는 계획이다.
미국은 전 세계 관광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국가 중 하나다. 최근 BTS, 영화 ‘기생충’,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등 한류와 한국의 K-방역 등의 영향력으로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어 코로나 회복 이후 미국인의 방한관광이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5월 공사에서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미국인 30~40대(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팬데믹 이후 국제관광 재개 시 가장 먼저 방문하고 싶은 아시아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1위(66.5%)를 차지했고, 이들이 1년 내 방한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53%로 매우 높았다.
주상용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실장은 “온라인에 집중했던 마케팅 방식에서 전환해 백신 접종 우수국가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시해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국제관광 재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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