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아벨리노랩(Avellino Labs)이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내년을 목표로 준비 중인 기업공개(IPO)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
아벨리노랩은 12일 기술성 평가를 맡은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로써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기술특례 상장은 당장 이익을 내지 못해도 기술력이 우수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제도로 2005년 도입됐다.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BBB등급 이상, 적어도 한 곳으로부터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기술특례 상장자격을 얻게 된다. 아벨리노랩(미국)처럼 해외에 본사를 둔 기업은 모두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2008년 설립된 아벨리노랩은 라식, 라섹 등 시력 교정 수술을 받은 환자를 상대로 한 각막이영양증 유전자 검사사업을 하고 있다. 각막이영양증 외에도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활용해 원추각막증(keratoconus)과 관련한 다중 유전자 위험점수를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유전자 진단 기술 중 하나인 ‘아바젠’(AvaGen)은 75종류의 원추각막 관련 유전자와 2000여 종이 넘는 각막이상증 관련 유전자 변이를 검사해 70여개 유전자 돌연변이를 검출할 수 있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유니버셜테스트’는 다섯 가지 선천성 안과 유전질환에 해당되는 각막이상증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다.
기술성평가를 마친 아벨리노랩은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IPO 주관을 맡고 있다. 이진 아벨리노랩 회장은 “코스닥시장 상장에 성공한 뒤 세계에서 인정받는 바이오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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