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유럽 시장에서 8억5000만유로 규모 공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인 그린본드로 발행한 덕분에 투자 수요가 대폭 몰렸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유로화 채권 3년 만기물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시작해 8억5000만달러 규모 공사채 발행을 확정했다. 기준금리인 유로 미드스왑에 0.3~0.3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한 결과, 26억 유로 규모의 주문이 몰렸다. 최종적으로는 희망금리 대비 대폭 낮은 0.15%포인트만 가산한 수준인 -0.142% 수준으로 금리가 정해졌다.
이달초 한국 정부가 유로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한 이후 금리 수준이 대폭 낮아졌다.
오는 19일 영국법을 적용해 채권이 발행되며, 프랑크푸르트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ING증권, JP모간, 신한금융투자가 주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 회사채 해외발행 주관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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