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남성 헤어디자이너' 유지승씨 별세

입력 2021-10-12 18:15   수정 2021-10-13 00:22

국내 최초의 남성 헤어디자이너인 유지승 씨가 지난 10일 급성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유씨는 1970~1990년대 ‘커트의 달인’으로 널리 알려졌다.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상고를 졸업한 뒤 배우 전문학원에 다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1962년 서울 명동 스완미용실에 들어가 커트를 배웠다. 라엘미용실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첫발을 내디뎠다. 남성 헤어디자이너 1호였다. 명동 사보이호텔 옆에 ‘유지승 미용실’을 내면서 연예계 스타의 머리를 만졌다. 가수 오승근과 배우 고(故) 김자옥 부부의 연을 맺어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미스유니버시티 심사위원, 한국남성미용가협회 초대 회장 등을 지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8시. 02-2290-9442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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