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정동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위원장과 조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달 안에 신당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위원장과 창준위 얘기를 나누면서 이제까지의 정치 행태와 문화에 물들지 않은 새로운 정치세력 결집에 대해서도 폭넓은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창당을 계기로 여야의 진영논리 및 정쟁을 본격적으로 지적하며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대선에 너무 늦게 뛰어든 게 아니냐’ ‘인지도가 부족하다’ 등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김 전 위원장이) 지금은 양쪽 진영논리가 25% 대 25%로, 나머지 50% 정도는 비어 있는 공간이어서 양대 진영에 매몰되지 않는 새로운 정치세력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끝난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과 관련해 “도덕성 문제, 앞으로 산적해 있는 경제 문제, 코로나19 이후에 올 수 있는 어려움, 글로벌 이슈 등의 문제를 여당 후보가 잘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도 만남 후 “오래전부터 김 전 부총리에게 정치를 시도할 거면 새로운 방식으로 정치를 해보라고 그렇게 얘기해왔다”며 “우리나라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 중 가장 일반 국민에게 관심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지적해 정치를 시도해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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