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욱(사진 왼쪽) 마크애니 대표가 모교인 아주대 연구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아주대학교에 5억원을 쾌척, 박형주(사진 오른쪽) 아주대 총장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아주대학교 제공
아주대학교는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으로 정보보안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을 일궈온 기업가가 탁월한 연구로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연구자들을 위해 써달라며 모교 5억원을 쾌척했다고 12일 발표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정보보안 중견기업 마크애니의 최종욱 대표로 아주대 공업경영학과 78학번이다.
대학은 앞으로 이 기금을 기반으로 저명 학술지 <</span>네이처(Nature)> 또는 <</span>사이언스(Science)>에 주저자로 논문을 게재한 아주대 소속 전임 교원에게 최대 5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다.
대우학원 설립자 김우중 회장의 도전 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기부자의 뜻을 담아 이 상은 ‘김우중아주학술상’으로 명명됐다.
최 대표는 “아주대 재학 시절에 배운 ‘조국은 너의 발판이오, 세계는 너의 무대’라는 가르침이 있었기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하며 기업을 이끌어 올 수 있었다”며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좋은 기술이 더 많이 상용화되어 우리 기업과 사회에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모교에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아주대 공업경영학과 1978년 입학했고,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1988년 경영정보시스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실장을 거쳐 1991년부터 상명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로 강단에 섰다. 교수로 재직하던 중 연구실 학생들과 함께 대학 벤처로 사업을 시작, 1999년 마크애니를 설립했다.
한편 마크애니는 문서보안 및 위변조 방지 솔루션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했고, 최근에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와 CCTV 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보안과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마크애니는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 최대 규모의 특허를 보유,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성과를 내왔다. 2020년 마크애니의 매출액은 232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이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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