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3일 만도에 대해 3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완성차의 생산 차질로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최근 주가가 반도체 공급난을 미리 반영했고, 반도체 공급 부족을 추가적으로 악화시켰돈 요인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만도는 3분기 매출 1조4200억원, 영업이익 58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와 11% 감소했을 것이란 추정치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업체로의 공급 증가와 2분기 초 인수를 완료한 만도헬라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주요 고객사들의 생산차질이 발생하면서 한국·미국 위주로 매출액이 감소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4.1%로 하락하는데, 만도헬라의 연결편입 효과가 있음에도 전체 외형이 축소된 데 따라 고정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연구원은 현재 만도의 상황이 추가적인 악화를 우려하기보다는 향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미 전기차 업체와 중국 니오 위주로 구성된 전기차 업체들로 향하는 공급은 4분기 이후 추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1분기부터 북미 전기차 업체의 독일 공장으로 추가적인 공급이 시작되는데 관련 매출액이 올해는 5700억원에서 내년과 2023년에는 각각 6400억원과 7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니오로 향하는 매출액은 내년 공급 모델이 늘어나면서 연간 3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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