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러 확대로 일감 매칭 서비스 역시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업무 정산 관리 서비스인 페이워크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페이워크는 프리랜서와 특수고용근로자, 5인 미만 소상공인들이 일한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업무 및 수익 관리 서비스다.
손지인 페이워크 대표는 창업 전 재능마켓 서비스 ‘넷뱅’의 창업멤버로 출발했다. 넷뱅 대표를 맡은 손 대표는 당시 거래 도중 문제가 생긴 회원들을 상담하다가 페이워크 아이템을 떠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넷뱅 운영 당시 가장 바쁜 부서가 고객센터였어요. 연락두절, 퀄리티 불만족, 구매자 회원의 무리한 요구, 잔금 미결제 등 회원들의 민원이 정말 다양했죠. 사람들이 일한만큼 돈을 받는 데 있어 좀 더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페이워크의 출발이었어요.”
그렇다면 페이워크를 이용하면 돈을 못 받거나 월급 지급이 밀리는 일은 없게 되는 것일 까. 손 대표는 페이워크의 서비스로 해결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개 플랫폼에도 채팅 기능이나 자체 에스크로 기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 범위가 모호해 항상 트러블이 생기죠. 반면 페이워크는 기록을 남기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주고받은 대화 및 거래 내역이 모두 업무 히스토리 화면에 기록으로 남아 있어 혹시 문제가 생기더라도 페이워크에서 그 기록을 제공하죠. 페이워크는 이용자들이 더 스마트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무엇보다 구조화된 틀 안에서 이용자는 일을 잘 하는 것에 집중하고, 페이워크 안에서 거래하면 돈을 무조건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을 만드는 것이 저희 방향입니다.”
모바일과 PC버전을 제공하는 페이워크는 앱에서 간단하게 할 일을 등록하거나 견적서 작성이 가능하다. 여기에 작업물 수정, 결제 요청 알림톡 발송 주기를 이용자가 설정할 수 있고, 이용자가 계좌연동을 하면 이번 달 예상 수익과 미정산 금액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회원가입 시 2건 견적 생성은 무료로 제공되며, 일정 생성은 무제한으로 가능하다. 그 외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도 제공된다. 코로나19 이후 페이워크의 성장세 역시 눈에 띄게 가파르다. 회원가입 절차 등 이용자 니즈에 맞춰 간편 시스템으로 변경한 뒤에는 회원 수 증가율도 상승했다. 손 대표는 페이워크 서비스를 대중화한 뒤 동남아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다.
“최근 근로계약서를 쓰고 급여 명세서를 받는 것들이 법적 의무화가 됐습니다. 요즘에는 근로계약서도 전자사명으로 하기도 하고요. 이런 패턴이 결국 노동을 하는 사람들, 경제 활동을 하는 사람들, 프리랜서에게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은행 앱을 켜고, 다이어리에 일정 적는 것들을 각각 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워크를 이용해 내가 버는 돈과 일을 페이워크를 통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겁니다.”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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