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암 투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최성봉이 후원금을 환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갖고 있는 돈이 6만5480원이라고 밝히면서 실질적인 변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성봉은 12일 자신의 팬카페에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드릴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제가 갖고 있는 돈은 6만5480원"이라며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상황임을 전했다.
다만 암 투병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게 맞는 거냐"는 댓글이 달리면서 사실 여부를 추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최성봉은 돌연 해당 글을 삭제했다.
최성봉은 2011년 tvN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암 투병 소식을 전했고, 지난 9월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최성봉이 암 투병을 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억대의 후원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성봉이 후원금을 받은 후 고급 외제차를 타고, 유흥업소를 드나들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녹취록도 나왔다.
비난 여론이 형성되자 최성봉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다 안고 가겠다"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했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구급대원을 통해 구조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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