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험자본 공급 확대, 벤처투자촉진법 시행 등을 통해 벤처투자시장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반면 시장의 투자재산관리 백오피스 업무는 여전히 팩스와 이메일, 퀵서비스 등 비효율적 수단에 의존하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벤처넷 시스템은 시장 활성화와 벤처투자재산 관리 백오피스 업무의 업무처리 절차 표준화·고도화가 목표다. 예탁결제원이 2004년부터 운영 중인 펀드넷의 노하우를 활용해 2019년 상반기부터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왔다. 오피니언 그룹을 대상으로 워킹그룹을 꾸려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한 뒤 시스템 개발·테스트 과정 등 약 2년6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벤처넷 시스템을 개시하게 됐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벤처넷 시스템 이용이 활성화될 경우 중앙집중 전산 네트워크를 통해 업무처리 시간이 단축되고 오기·누락이 방지돼 업무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또 참가자 간 연간 1만회 넘게 전달되는 종이 증서에 대한 전자화가 가능해지고, 벤처캐피탈과 수탁기관간 투자재산에 대한 잔고대사를 자동화해 투자재산 관리업무의 효율성이 개선된다. 연간 10만건 이상 오프라인으로 전달·처리되는 벤처투자에 따른 운용지시를 자동화해 수탁기관의 과중한 업무부담이 완화되는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벤처넷에서 관리되는 벤처투자내역을 벤처기업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돼 벤처투자시장에서 벤처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향상될 방침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벤처넷 시스템은 벤처투자업계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벤처캐피탈과 수탁기관간 투자재산 관리업무 전반의 전자화, 실시간화, 자동화를 달성하는 수단"이라며 "시스템이 업계에 안착하도록 안정적 서비스 제공과 서비스 품질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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