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그랜저 HG가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 1위에 올랐다.
13일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등록된 중고차 매물 가운데 그랜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등록대수 상위 20위 중 1위 모델은 2017년~2019년에도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한 그랜저 HG였다.
2위는 그랜저 HG 후속 모델인 그랜저 IG가 차지하며 국민 세단의 위상을 입증했고 3위는 올 뉴 카니발, 4위는 E-클래스 W213, 5위는 아반떼 AD가 이름을 올렸다.
국산차가 상위 20위권을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는 4위를 기록한 벤츠 E-클래스 W213와 함께 BMW 5시리즈 (G30), 5시리즈 (F10) 총 3개 모델이 순위권에 진입하며 독일 세단의 인기를 드러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강세에도 세단의 등록대수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세단은 12개 모델로, 그중에서도 그랜저·쏘나타·아반떼 등 현대차 비중이 가장 많았다고 엔카닷컴은 설명했다.
SUV·RV(레저용차량)는 기아차 비중이 높았다. SUV·RV 중 10위권 안에 든 모델은 올 뉴 카니발이 유일했으며 10위권 밖으로는 올 뉴 투싼(13위), 올 뉴 쏘렌토(15위), 더 뉴 카니발(16위)가 올랐다. 경차의 경우 레이, 올 뉴 모닝이 나란히 6, 7위를 차지하며 10위권에 안착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시장에서 인기가 높았던 모델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고 매물 역시 많이 나온다”며 “다양한 매물이 등록되는 가운데 올해 중고차 거래량은 연 4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돼 소비자 선택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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