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흥행과 함께 주연 배우 신민아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신민아가 광고 모델을 맡으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이다. 일명 '신민아 효과'는 금융권까지 불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보는 지난해 10월 신민아 광고 캠페인 론칭 후 약 5개월 만에 실적이 300% 급등했다. 이 같은 성과에 캐롯손보는 올해 4월 배우 신민아와 광고 재계약에 나서면서 두터운 신뢰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퍼마일자동차보험' 광고에서 신민아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등장해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회사는 신민아의 광고로 인지도 증가에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달 기준 가입자 수 30만건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보험 출시 1년 반 만의 일이다. 최근에 선보인 광고는 신민아가 당근을 흔들면서 상품을 쉽게 설명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지난 6일 공개된 유튜브 광고 조회수는 23만회에 이르고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이 필요하지 않는 이들까지 신민아 배우의 보험 광고는 알 만큼, 광고의 내용과 모델의 이미지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배우 신민아의 영향력으로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민아 효과는 비단 금융권 내부의 현상이 아니다. '갯마을 차차차' 4화와 5화에서 신민아가 매고 나온 쿠론의 '밀라 레이디 백'은 2차 리오더(재주문) 물량까지 모두 동난 상태다. 예약 판매까지 감안하면 약 3000개가 판매됐다.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신민아 가방'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탓이다.
드라마의 작가판 무삭제 대본집인 '갯마을 차차차1'과 '갯마을 차차차2'는 지난 7일 기준 예약판매 하루 만에 온라인 서점 예스24의 종합 베스트셀러 1·2위를 차지하면서 영향력을 증명했다. 배우 신민아와 김선호의 친필 사인과 메시지가 수록된 한정 초판은 출간 당일에만 9000여부 넘게 예약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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