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에게 "차기 민주정부 창출로 국가를 격상시키는 이재명 정부를 만들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대선 후보로서 늘 귀를 열고 진인사대천명 아닌 진인사대국민하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상임고문단과 공식 만남을 가졌다. 상임고문단은 민주당 정치 원로 모임으로, 이 전 대표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전 대표를 비롯, 문희상, 임채정, 이용희, 이용득, 김원기, 오충일 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와 경선을 같이 치른 추 전 장관도 자리했다. 다만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20년 집권론'을 강조해 온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의 노고를 치하한다"며 "앞으로 5개월 대선 기간이 남아서 굉장히 힘든 여정이 될 것이고 여러 번 위기가 올 텐데 그 위기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위기 때 혼연일체 돼서 잘 극복하기 바란다"고 했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이렇게 우리 당 경선이 잘 마무리된 데는 이낙연 후보가 끝까지 경쟁해줘서 만들 수 있던 일"이라며 "앞으로도 경쟁자를 넘어서 훌륭한 파트너로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이용희 전 국회부의장은 "이제부터 단결이 중요하다"며 "늘 겸손한 자세로 가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오충일 전 대표는 "후보 당선 이후에 여러 걱정스러운 모습이 있었는데 빨리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 빠른 수습을 바란다"며 "이 후보는 여러 고문의 지혜와 경륜을 믿고 힘차게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추 전 장관은 "이 후보 선출 계기로 민주당이 민심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며 "이 그릇을 키우는 데 다들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년 대통령 선거는 특정 개인 승리의 문제가 아니라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가 중요한 선거"라며 "민주당원 한사람으로서, 제 개인이 아니라 민주당의 승리, 민주개혁 진영의 승리, 4기 민주 정부 창출을 위해 당의 원로 고문을 모시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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