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개최한 가게 개업식에 참석했다가 절교를 고민하게 된 한 네티즌의 사연이 화제다. 그는 초대받아 간 개업식에 화환을 보내고 와인까지 사 갔는데, 음식값을 '더치페이'하자는 요구를 들었다고 한다.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업식 한 친구 손절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친구가 가게를 열어 개업식을 한다고 했다"며 "단톡방에서 개업식날 오는 사람들에게 '자기가 마실 것은 준비할 테니 각자 먹을 음식을 가져오라'고 말하더라. 여기서부터 좀 의아했지만 그러려니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혼자산다에서 기안84가 개업식 하듯이 그런 느낌을 기대하면서, 화환 하나 주문해서 넣어주고 와인 두 병을 사 갔다"며 "도착했더니 아무것도 없이 (친구가) 그냥 앉아서 '왔냐'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친구가 뭐 좀 먹자고 하더니 치킨이랑 족발을 시켜줘서 먹고 저녁 10시쯤 귀가했다"며 "다음 날 아침 카톡을 보니 친구가 어제 음식 먹은 총금액과 은행·계좌번호를 알려주면서 n분의 1해서 보내라고 장문의 메시지를 남겨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거 보고 조금 어이가 없어서 어제 같이 갔던 친구 중 한 명에게 전화했더니 '안 그래도 지금 봤는데 어이가 없다'면서 황당해하는 상황"이라며 "개업식 한 친구 톡을 읽은 상태인데, 다 무시하고 있다. 손절해야 하는 건가. 아니면 뭘 몰라서 이러는 건가"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화환이랑 와인 값도 n분의 1 해서 받아라", "개업식에서 지인들에게 밥값을 달라고 하는 경우는 생전 처음 본다", "손절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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