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서평택이 교통 등 기반 인프라 시설이 확충되면서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초 민간도시개발지구인 ‘화양지구’ 분양이 본격화하면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경기 안중읍 S공인 관계자)
평택항 인근 서평택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 건설 호재가 예고된 데다 평택호관광단지, 평택 자동차클러스터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게다가 서울 여의도 규모에 달하는 화양지구 분양이 급물살을 타면서 서평택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평택 주변으로 교통 여건이 대폭 개선되는 것도 호재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안중역과 함께 235만㎡ 규모 안중역세권 개발이 추진된다. 경부고속철도(KTX)~서해선 연결 사업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교통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여의도 등 주요 업무지구까지 4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대규모 개발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평택시 숙원사업인 평택호관광단지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덕면 권관리 일대 약 66만㎡에 총사업비 8009억원을 투입해 관광호텔, 생태체험관, 수상레포츠센터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2023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포승읍 일원에서는 147만㎡ 규모의 ‘평택 자동차클러스터’ 사업이 추진된다. 국내 최대 자동차 물류항인 평택항을 활용해 자동차 키즈 테마파크,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테마호텔 및 쇼핑센터 등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중읍 K공인 관계자는 “평택 개발의 축이 용죽지구·세교지구 등 남부권과 고덕국제도시·브레인시티 등 북부권에서 평택항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거래가도 오름세다. 안중읍 ‘송담 지엔하임1차’ 전용 59.7㎡는 지난달 9일 4억4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4월 2억9800만원에 거래된 주택형이다. 2016년 입주한 안중읍 ‘힐스테이트 송담’은 전용 84㎡ 호가가 최대 8억원까지 올랐다.
서평택 핵심 배후주거지로 주목받는 화양지구가 연말부터 분양을 시작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현덕면 화양리 일원에 조성되는 화양지구는 부지 규모만 279만㎡에 달한다. 총 1만9650가구가 들어서는 복합도시로 구축된다. 평택항 인근 산업단지 종사자의 주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구 안에는 초·중·고교 8곳, 350개 병상을 갖춘 대형종합병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등 공공시설이 유치된다. 일신건영이 연말께 공급하는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가 화양지구의 첫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총 146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동평택 고덕신도시에 있는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9㎡가 지난달 6일 9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서평택은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며 “화양지구를 시작으로 서평택 지역의 분양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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