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대통령 후보 사퇴자 득표의 처리 문제는 과제를 남겼지만, 그에 대한 당무위원회 결정은 존중한다"며 "대통령후보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 지 3일만에 '승복'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NS에 "경선에서 승리하신 이재명 후보께 축하드린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후보께서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함께 선의로 경쟁하신 추미애 박용진 정세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양승조 동지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저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민주당이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하고 국민의 신임을 얻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숙고하고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를 도와주시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눈물 나도록 고맙고 미안하다"며 "그 고마움과 미안함을 제가 사는 날까지 갚아야 할 텐데,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의 사랑을 제 삶이 다하도록 간직하겠다"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해 주시기 바란다"며 "동지 그 누구에 대해서도 모멸하거나 배척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는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라며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평생을 이름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었다"며 "부디 저의 고심 어린 결정과 호소를 받아 주시기를 간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표는 "여러분의 낙심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도록 제 책임을 다하겠다"며 "민주당이 더 혁신하고, 더 진화하고, 국민과 국가에 무한책임을 지는 더 유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며 "기필코 대선에서 이기자"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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