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이날 홈IoT 사업팀 직원들에게 사업부 매각 결정과 진행 상황 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었다. 홈IoT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주력인 삼성SDS의 유일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이다. 삼성SDS의 하나뿐인 하드웨어 사업이기도 하다. 스마트 도어록, 홈네트워크 장비 등이 주력 제품이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는 직방이다. 두 기업은 가격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앞으로 6주간 실사를 해 인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부의 직원은 250여 명이다. 직방은 인수 확정 시 이직을 원하는 직원은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2016년에도 홈IoT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글로벌 보안회사 알레지온과 매각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매각 가격 등 거래 조건에서 이견을 조율하지 못해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SDS가 홈IoT 사업부 매각으로 핵심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달 삼성SDS의 디지털 전환(DX) 콘퍼런스인 ‘리얼 2021’에서 “디지털 전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회사의 모든 요소의 가치를 의미 있게 증진시키는 것”이라며 “삼성SD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디지털 전환 솔루션(DTaaS)’은 고객사의 가장 적합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내는 방법”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직방은 홈IoT 역량을 확보해 ‘프롭테크(부동산+IT)’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집을 제어하는 IoT 기술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홈IoT 서비스로 각종 부동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입주자의 생활 패턴, 건물 에너지 사용량 등을 부동산 중개 서비스에 접목하면 새로운 부동산 매매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