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둘 다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밤 자신의 SNS에 '오세훈 내곡동 생태탕집 갔을 가능성 높아' ,'검찰, 박형준 딸 입시비리 밝히고도 무혐의 처분' 등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들이 국민들을 향해 거짓 발언을 했음을 꼬집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야당은 입만 열면 거짓이다", "표리부동한 사람들은 모두 국민의힘에 있다"고 동조했다. 반면 한 네티즌은 "내가 이러려고 서초동 가서 응원하고 변호사비 도움 되라고 '조국의 시간' 50권 샀나"라며 분개하고 책을 찢은 사진을 인증하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거짓말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이미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돼 있으며 입시비리 의혹을 받아온 딸 조민 또한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상태다.
앞서 조 전 장관은 1심 판결문과는 다른 부산대학교의 조민 성적 발표를 인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부산대학교는 조민 입학 취소를 발표하며 조민 성적이 3등이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24등이라고 수정했다.
당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간과해선 안 될 것은, 조국의 가증스러운 위선적 행위다"라며 "조국은 정경심 교수의 판결문을 당연히 읽었을 텐데 부산대가 판결문과 달리 성적을 엉터리로 발표하고 표창장 위조가 당락에 영향 미치지 않았다는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했음에도, 가증스럽게 부산대 발표를 인용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조민의 우수한 성적을 사실인 양 전제하고 입학 취소의 부당함을 공격하는 위선과 이중성의 모습을 보였다"면서 "위선과 거짓말의 달인, 조국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1심 판결문과 다른 부산대 발표를 보고도, 뻔뻔하게 마치 그게 사실인 것처럼 페이스북에 인용하며 조민의 입학 취소의 부당함을 선동하는 짓을 태연히 자행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했던 한동훈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조 전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내용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이 초반에 무리한 거짓말로 음모론을 키운 탓에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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