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도 마찬가지다. 이제 한 회사에서 커리어를 이어가는 ‘원오피스맨’은 더 이상 직장인의 목표가 아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은퇴 시기가 늦어지면서 저마다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 현재에 안주하는 게 아니라 미래의 커리어를 그리며 스펙을 쌓는다. 국내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적 스펙으로 꼽힌다.
최근 국내 대학 MBA의 글로벌 경쟁력도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 많기 때문에 한국형 MBA는 단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최고교육과정으로 꼽힌다.
한양대 MBA는 올해 2학기부터 글로벌 경영 트렌드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랙을 신설해 기업과 경영의 변화를 주도하는 ESG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수업은 한양대 전임 교수진의 이론을 토대로 ESG 실무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강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양대 MBA 트랙은 ‘실무 중심 교육’을 강조한다.
성균관대 SKK GSB 과정은 2012년부터 10년 연속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글로벌 MBA 평가에서 국내 1위에 올랐다. SKK GSB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디지털 시대 기업 전략,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분석,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디지털마케팅, 재무 애널리틱스 등 4차 산업혁명 트렌드를 반영한 과목을 개설한 것이 특징이다.
이화여대는 올해 경영학전문박사과정(DBA)을 출범한다. 국내 최초로 교육부가 공인한 3년제 DBA다. 주말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교육을 하기 때문에 직장인이 DBA 과정과 현업을 병행할 수 있다. 이화여대 DBA는 오랜 실무 경험이 있는 여성 관리자와 실무에서 은퇴한 후 학계 연구직으로 커리어를 개발하려는 여성 전문가를 위한 상위 학위 과정이다.
KAIST 경영대학원의 디지털금융MBA는 금융 중심지인 서울 여의도에서 교육을 받는다. 여의도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퇴근 후 바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년제 과정으로 금융·정보기술(IT) 융복합 전문가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최적의 교육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 MBA는 미국 경영교육 인증기관인 AACSB에서 국제인증을 획득, 국제표준 MBA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건국대 MBA 교육과정은 디지털 시대 분야별 최고의 경영 전문가와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는 데 특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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