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대는 교육강국인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 있는 명문대학이다. 지난해 6월 세계대학랭킹시스템(WURI)이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 ‘2020 경영자 교육 랭킹’에서 세계 42위, ‘2020 글로벌 EMBA 랭킹’에서는 톱100에 선정됐다.
한국에서도 알토대 경영대학원(MBA) 석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aSSIST경영대학원(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1995년부터 27년째 알토대와 운영 중인 알토대 복수학위 MBA 과정을 통해서다.
이 과정은 국내 최초로 개설된 글로벌 EMBA다. 국내에서 가장 짧은 학위 취득 기간인 3학기(1년6개월) 수업으로 진행된다. 7월에 핀란드에서 2주간 교육을 마치면 국내 MBA와 알토대 EMBA 학위를 함께 준다. 헬싱키 EMBA는 한국뿐 아니라 싱가포르 폴란드 등 세계 8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 이수한 학점은 핀란드 알토대 학위 취득을 위한 학점으로 인정받는다. 주말에만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도 시간 여유가 없는 직장인에게 큰 장점이다. 한국어·영어 혼용반과 100% 영어반을 선택할 수 있다. 강남캠퍼스와 강북캠퍼스가 동시에 개설돼 학습 편의성도 높였다.
알토대는 지난해 6월 WURI가 발표한 ‘세계혁신대학 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기업가정신’에선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스타트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인 THE가 평가한 ‘2019 세계대학 영향력 랭킹’에선 19위에 올랐다. 글로벌 명문 경영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업은 바쁜 직장인을 위해 2~3주 동안 1개 교과목을 집중 공부하는 모듈제 방식으로 이뤄졌다. 알토대 본교의 교수운영 체계인 ‘오픈 플랫폼’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온 점도 특징이다. 소속 대학 구분 없이 분야별로 최고 석학을 국내외에서 초빙해 강의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는 국제경영, 디자인경영, 해외마케팅, 기업가정신 등 기존 4개 해외 트랙에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을 추가하며 디지털 교육에 힘쓰고 있다. 졸업생인 전민아 콘티넨탈코리아 이사는 “브랜딩 마케팅의 권위자인 번트 슈미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의 강의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서로 다른 환경에서 일하는 동기들과 다양한 사안을 조별 과제로 공부하면서 식견과 견문을 넓혔다”고 말했다.
지난 8월 기준 해당 MBA 학위를 받은 국내 졸업생은 4180명이다. 핀란드 싱가포르 대만 이란 폴란드 등에도 같은 과정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동문은 1만5000명에 달한다. 알토대 복수학위 MBA 담당자는 “지난 20여 년간 졸업생 정기총회, 체육대회, 학술모임 등 동문 행사를 꾸준히 했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조만간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끼리 여러 비대면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aSSIST 경영대학원은 2022학년도 봄학기(3월)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국내외 정규대학 학사학위 취득자, 3년의 업무경력을 포함한 5년 이상의 직장 경력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전형별로 합격자에게는 특별 입학장학금을 제공한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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