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더(The)미식 장인라면'을 앞세워 라면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4일 밝혔다.
'The미식'은 하림의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다. 김홍국 회장이 출시 행사에서 직접 라면을 끓이며 소개했다. 'The미식장인라면'에서 하림이 강조하는 부분은 국물이다. 다른 인스턴트 라면이 조미 분말과 농축액, 향미증진제 등으로 맛을 낸 데 비해 하림은 자연재료를 20시간 우려내는 방식으로 육수를 냈다는 설명이다.
수프는 액상타입으로 만들어졌다.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버섯을 우려낸 육수에 양파와 대파를 넣고 청양고추와 고춧가루를 넣어 분말이 아닌 재료 본연의 맛과 향을 담았다. 일반 라면에 비해 나트름 함량도 줄였다. 타사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봉지당 1650~1880mg인 것에 비해 최대 31.5%까지 줄여 개운한 국물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장인라면의 면은 제트노즐 공법 건조로 바람에 면을 말렸다. 제트노즐 공법은 짧은 시간에 130도의 강한 열풍으로 균일하게 건조한 후 저온으로 서서히 말려 면발 안에 미세공기층을 형성시키는 방식이다.
라면은 봉지면 2종(얼큰한맛, 담백한맛)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개에 8800원이다.
하림이 라면시장에 진출한 건 라면시장 규모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활성화돼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 프리미엄 제품 수요를 공략해 내년 라면 매출액 7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윤석춘 하림 사장은 "자연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구현해 소비자에게 제품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제대로 만든 HMR 제품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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