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인테리어’를 SNS 인스타그램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게시물 개수다. 원룸 오피스텔부터 대형 아파트 거실까지 홈카페 인테리어의 세계는 다양하다. 사람들은 각기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홈카페 사진을 올리며 ‘랜선 집들이’에 한창이다.
SNS 이웃사촌 집을 구경하고 온 이들은 자신의 홈카페를 꾸밀 주황빛 전구조명과 스툴(등받이와 팔걸이가 없는 소형 의자), 카페장(소형 가전제품을 전시할 수 있는 수납용 가구)을 찾아 인터넷 쇼핑에 나선다.
인테리어 공유 플랫폼 오늘의집에서는 불과 몇 년 전에는 이름도 생소했던 카페장이 32개 종류나 검색된다. 오늘의집 관계자는 “카페장은 홈카페 인테리어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구회사 일룸의 카페장은 사용자 리뷰가 500여 개나 쌓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추천 플랫폼을 운영하는 박혜연 홈리에종 대표는 “모든 집에는 반드시 사용되지 않는 공간인 ‘데드 스페이스’가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누구든 홈카페를 조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안방 옆 베란다 공간이 꼽힌다. 베란다 한쪽에 작은 테이블과 스툴 하나를 놓는 것만으로도 홈카페 만들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바닥 타일을 대체할 깔끔한 프린팅이 들어간 ‘디자인 코일매트’를 깔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조명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아이템이다. 전구의 색은 K(켈빈)라는 단위로 표기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조명은 2700K(붉은빛이 도는 따뜻한 느낌의 전구색)부터 6500K(약한 푸른빛이 도는 차가운 느낌의 흰색)까지 다양하다. 박 대표는 “2700K에서 3000K 사이의 주황빛 전구조명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준다”고 설명했다.
주방과 거실을 긴 테이블로 나누고 싱크대 일부를 리폼한 뒤 커피메이커와 커피잔 등을 진열하는 것도 요즘 인기를 끄는 홈카페 인테리어 사례다. 공간을 분리하는 느낌을 주면서 소품도 수납할 수 있는 허리 높이 하부장을 집에 맞춰 제작하거나 구매하기도 한다.
거실을 홈카페로 꾸미는 경우 소파와 TV를 치우기도 한다. 대신 대형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한쪽 벽에 책꽂이를 세워 카페 겸 서재로 만들기도 한다. 박 대표는 “찾아보면 다양한 아이디어와 사례가 있는 만큼 집이 좁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말고 취향대로 각자의 홈카페를 꾸며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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