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28일 코스닥 입성…"글로벌 파트너십 강점"

입력 2021-10-14 16:51   수정 2021-10-14 16:52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기업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이 이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14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 전략과 사업목표를 밝혔다. 박상순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경험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정장비 트렌드를 만드는 기업이 되기 위해 정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05년 설립된 지앤비에스앤지니어링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중시되기 전부터 친환경 반도체 공정장비 개발에 주력해왔다. 10년 넘는 연구기간을 거쳐 플라즈마 원천기술을 확보해 '무폐수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개발했다. 이는 다량의 물과 폐수처리가 요구되던 기존 반도체 스크러버의 단점을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지앤비에스앤지니어링은 회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플라즈마 기술 기반의 독보적 기술 경쟁력 ▲넓은 산업 확장성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을 꼽았다.

반도체 공정에는 교토의정서의 6대 온실가스 중 하나인 과불화탄소 가스가 사용된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만든 플라즈마 기술은 섭씨 2000도 이상의 고온을 발생시켜 과불화탄소 가스를 분해,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를 적용한 제품인 무폐수 플라즈마 스크러버는 기술력과 경제적 효과를 인정 받아 SK하이닉스의 일부 공정에서 운용 중이라고 회사는 소개했다.

주력제품인 스크러버는 반도체 산업 이외에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 산업의 제조 공정에서도 공정상 발생한 독성가스 처리에 필요하다. 지이에 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태양광, 디스플레이, LED기업에도 스크러버를 공급하고 있다. 제품의 산업 확장성과 다각화된 매출구조는 회사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사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국내외 고객사 43개곳 중 29개사가 해외 고객사로 해외 고객의 비중이 큰 편이다. 이 가운데 12개사가 5년 이상의 장기고객사다. 스크러버가 다양한 산업에 납품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LED기업으로 다각화돼 있다. 올해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의 기술검증이 완료되며 수주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는 인텔에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자체 브랜드로 공급되는 국내 소부장 업계 첫 사례다.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은 최근 4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36.2%, 222.9%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매출은 42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코스닥 상장 총 공모주식 수는 142만5000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1만4300~1만7400원이다.

이달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같은달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이며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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