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 선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이언주 전 의원이 "홍준표가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가 된다면 압도적 승리를 이뤄낼 동력이 생긴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15일 '역전의 명수이자 드라마의 주인공' 제하 입장문을 내고 "홍준표는 무소속 당선 이후 오랫동안 복당하지 못해 선거 준비를 못 했고, 2017년 참패의 기억으로 인해 본선 경쟁력에 대한 큰 의구심을 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두 후보와 양강을 형성하고 여론조사에서도 역전하는 결과를 내놨다"며 "2017년 대선 무렵 20대의 49%, 30대의 62%가 철저히 '비호감'이라고 평가했지만 지금은 20·30세대에서 가장 사랑받는 정치인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는 사실 진정한 역전의 명수이자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찢어지는 가난을 딛고 일어서서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이후 검사가 돼서도 엘리트 검찰, 정치 검찰의 길이 아닌 밑바닥부터 불의와 싸우는 강골 검사의 길을 택했다"며 "그게 바로 '모래시계 검사 홍준표'다. 정치 입문 이후 홍준표는 힘센 자 뒤에 줄서지 않고 힘없는 국민을 업신여기지 않는 '독고다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맞서야 할 이재명의 인생도 드라마틱하다. 시계 공장 노동자 출신의 청년이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거리의 변호사로서 투쟁하며 정치인으로 성공한다는 드라마는 제법 그럴 듯하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더 극적인 드라마를 써야 한다.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인공이 또 다른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홍준표 후보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우리 눈앞에 있는 대안 중에서 그나마 안심되는 후보"라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보다 홍 의원이 더 경쟁력이 있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실제로 이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캠프 측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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