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14명 살해' 케냐男, 탈옥 후 군중에 몰매 맞아 사망

입력 2021-10-15 18:54   수정 2021-10-15 18:55

케냐에서 납치한 아동의 피를 마시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그는 성난 군중에 잡혀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13일(현지 시간)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나이로비 경찰서 유치장에 갇힌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20)는 이날 연쇄 살인 혐의로 법정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완잘라는 아침 점호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경찰은 완잘라가 사라졌다는 걸 확인하고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지만 찾지 못했다.

완질라는 이틀 뒤 서부 붕고마 마을에 있는 부모 집을 찾았다가 이웃 주민들에게 발각돼 몰매를 맞고 숨졌다. BBC에 따르면 가족들도 완질라의 시신을 확인했다. 한 마을 주민은 "우리는 그가 어떻게 나이로비를 빠져나와 이 시골집에까지 올 수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호기심 많은 마을 사람들이 먼저 그를 알아보고 경찰에게 알리기도 전에 그를 죽이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완잘라는 2명의 어린이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지난 7월 14일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최소 10명의 10대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며 "살해하는 일은 매우 즐거웠다"고 말했다.

완잘라는 16살이던 2016년, 12살 소녀를 시작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주로 범행 대상은 12~13세 사이의 어린이들이었다. 완잘라가 잡혔을 당시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공식 SNS를 통해 완잘라를 '피에 굶주린 살인마'라고 칭하기도 했다. DCI는 "완잘라는 희생자들을 냉혹한 방법으로 살해했고 때론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 마시기도 했다"며 "죄 없는 아이들을 꾀어 살해한 방법 등 범행을 경찰에 낱낱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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