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데뷔 초 들었던 외모 비하 발언을 털어놓았다.
14일 공개된 SBS 웹 예능 '문명특급'에는 SBS 금토드라마 '원 더 우먼' 주역 이하늬와 이상윤이 출연했다. 이하늬는 남다른 흥으로 진행자인 재재와 분위기를 고조시킨 한 편 과거와 달리 당당한 매력이 받아들여지는 변화에 고마움을 전했다.
오랫동안 '비건'으로 채식만 한 것으로 알려진 이하늬는 "이젠 고기도 먹는다"면서 "예전에는 비건 제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틀에 갇혀 있었는데, 나에게 자유와 유연함을 허락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건강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변화를 전했다. 이하늬는 "전 건강에 관심이 많았지만, 예전엔 이런 부분에 대해 말하면 '유난 떤다'는 생각을 하시더라"라며 "이제는 스스럼없이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된 거 같다"고 말했다.
미의 기준과 여성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부분도 전했다. 이하늬는 "2006년에 미스코리아에 나갔을 때만 하더라도 운동을 해서 나온 친구들이 거의 없었다"며 "대부분 하얗고, 뽀얀 분들이었는데, 저는 태닝을 하고 운동을 해서 허벅지가 갈라져 있었다"면서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하늬는 "지금은 '멋있다'고 해주시는데, 그땐 '왜 저러지?'라고 하셨다"며 "걷는 것도 너무 씩씩하게 하지 말고, 차분하게 하라고 지적한 분들이 있었다. 당당함이 저만의 키워드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살기 척박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고,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4위 입상 후 배우가 된 후에도 외모 지적을 받았다고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하늬는 "배우를 하기엔 너무 크다, 보조개를 막아라 등의 말을 들었다"며 "성형외과에서도 '보조개를 막아 주겠다'면서 연락을 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하늬의 말에 이상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하늬는 그러면서 "나는 이 생애에선 배우를 하기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15년 만에 많은 게 달라졌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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