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는 메타버스를 농협사업에 접목하고 고객에게 새로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손 회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스마트폰 이후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농협금융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계열사와 전 직원들이 메타버스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사업화 가능성을 연구해 줄 것을 주문했다.
농협금융은 손 회장의 특명을 뒷받침하기 위해 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에 '메타버스 태스크포스(TF)를 설치, 농협금융의 메타버스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계열사별 추진 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금융 계열사들도 메타버스를 마케팅이나 고객경험 제고 등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다양한 실험을 준비 중이다. 농협금융 대표 자회사인 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은 자체 플랫폼을 구축, 금융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직접 테스트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업계 최초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으로 10월말 개시가 목표다.
여의도 파크원 신사옥을 실재감 있게 구현하고 아바타를 활용한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MZ고객들이 투자를 보다 손쉽게 경험하게 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은행은 다양한 업권의 참가자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플랫폼을 실험할 예정이다. 10월말까지 사전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플랫폼 구축에 돌입할 계획이다.
농협손해보험과 NH저축은행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자체 맵을 제작, 고객 소통 및 마케팅 활용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계획이다.
손병환 회장은 "농협금융 그룹 내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농협금융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금융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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