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경찰이 힘을 모아 꺼져가던 생후 10개월 된 아기의 생명을 되살렸다. 생명이 위급했던 아이는 순찰차를 타고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건강을 되찾았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가 숨을 쉬지 않아요. 다급히 순찰차를 찾은 엄마'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7일 오후 7시쯤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를 발견하고 멈춰 세운 한 아이 엄마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아이 엄마는 "아이가 숨을 안 쉰다. 제발 살려달라"며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다. 축 늘어진 채 호흡이 없는 아이를 품에 안고 있던 엄마는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려던 중 순찰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은 모자를 태우고 급히 병원으로 출발했다. 경찰관은 시민들에게 양보운전을 부탁하며 병원까지 속력을 내 달렸다. 도로 위 차들은 일제히 순찰차에 길을 내줬다.
시민들의 도움을 받은 순찰차는 소아 응급실까지 안전하게 도착했다. 희귀병인 선천적 경련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해 현재 건강한 상태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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