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아파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주민등록 1인 가구는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3분기 2인 가구 비중은 23.8%로 집계됐다. 전체 10가구 중 6가구가량이 1~2인 가구인 셈이다. 여기에 지난해 7~8월 이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시작으로 2030세대의 ‘패닉 바잉(공황 구매)’이 번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 인기가 뜨겁다. 화성산업이 지난 8월 대구 서구 평리동에 공급한 ‘서대구역 센텀 화성파크드림’ 전용 59㎡A와 59㎡B는 1순위 당해에서 각각 평균 14.0 대 1, 5.8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자 건설사들도 소형 위주로 구성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남구 봉덕동 1067의 35 일대에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8층, 4개 동, 총 345가구 규모다. 이 중 27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앞산과 신천, 수성못 등 자연 환경이 쾌적하고 수성구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에서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지상 최고 34층, 총 725가구(일반분양 207가구) 규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가족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여서 소형 아파트 인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는 대출 규제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실수요자가 내 집 마련 기회로 삼아도 좋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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