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기대에…여행상품 매출 '껑충'

입력 2021-10-17 17:16   수정 2021-10-25 18:58

해외여행 관련 상품이 팔리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대를 앞두고 그간 참았던 해외여행을 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해외여행 패키지와 항공권을 팔던 홈쇼핑과 e커머스 업체들은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쓱닷컴에서 이달 들어 14일까지 여행 관련 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 증가했다. 여권지갑(사진)과 여행용 캐리어 매출이 각각 84%, 48% 늘었다. 유럽 등 해외여행을 갈 때 필요한 어댑터 등 여행 소품 매출도 6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서 캐리어 매출은 277% 급증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최근 캐리어 행사를 한 것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에서는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크게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이달 선글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수영복은 7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선글라스와 수영복 매출이 각각 98%, 44%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선글라스(64%)와 수영복(52%) 매출 증가율도 높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 주로 사용하는 선글라스와 수영복의 인기가 높아진 것은 동남아시아 등 해외여행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은 거리두기 4단계 이후 중단했던 해외여행 패키지와 관련 상품 방송을 다시 편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17일 터키와 스페인 등 유럽 패키지 선불권 방송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백신이 본격 도입된 지난 2월 베트남과 필리핀 등 해외여행 패키지 판매를 재개했다. 그러나 7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자 판매를 중단했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17일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16일 내셔널 지오그래픽 캐리어 방송을 편성해 3억원 이상 매출을 올렸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30만원짜리 제품을 1200여 명이 주문했다”며 “40대 소비자 비중이 전체의 40%였다”고 말했다.

인터파크투어는 최근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여행 패키지를 출시했다.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625%), 프랑스 파리(76%) 등 유럽 주요 노선의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하자 상품 종류를 확대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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