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임플란트 수출은 5136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6% 늘었다. 중국 러시아 터키 등 신흥국 중심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가다. 3분기 임플란트 수출은 1억4033만달러였다. 작년 3분기에 비해 62.8% 증가했다. 분기 사상 최고치다.
임플란트의 미국 수출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나관준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임플란트 수출은 1137만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던 2019년 4분기 다음으로 높은 수치”라며 “국산 임플란트 업체들이 미국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점차 정상화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임플란트 업종의 구조적인 성장세도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임플란트를 의료기기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했다. 최선호주는 덴티움, 관심종목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를 추천했다.
치과영상 의료기기 수출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치과영상 의료기기의 9월 수출은 2557만달러, 3분기 수출은 7013만9000달러다. 나 연구원은 “3분기 미국 수출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치과영상 의료기기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며 “임플란트와 마찬가지로 중국 러시아와 함께 향후 미국 수출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치과영상 의료기기 기업에서는 바텍과 레이에 주목하라고 했다.
미용 의료기기는 지난 8월의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9월 수출은 6244만5000달러로, 작년 9월보다 19.8% 늘었다. 3분기 수출은 1억7227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어 성장을 지속했다. 나 연구원은 클래시스를 미용 의료기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보툴리눔 톡신 업종에 대해서는 잡음(노이즈) 해소를 통한 투자심리 회복이 우선이라고 했다. 나 연구원은 “9월 톡신 수출은 2509만5000달러로, 7~8월 부진했던 중국 정식 허가 시장(화이트마켓)에 대한 수출 증가를 확인했다”며 “3분기 수출 역시 5544만8000달러로 작년 3분기 대비 3.6% 늘어 계절성을 제외하면 선방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불법 의료미용시술(블랙마켓) 수출이 여전히 부진해, 중장기적으로 중국 화이트마켓 및 미국 유럽 등 대형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톡신 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지만 인수, 파이프라인 반환, 소송, 균주 논란 등 각종 노이즈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 “노이즈가 해소되기까지 관망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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