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말 출시한 '스마트 모니터'가 약 11개월 만에 세계 판매량 60만 대를 돌파했다고 18일 밝혔다. 1분에 1대 이상이 팔린 셈이다.
스마트 모니터는 TV와 PC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신개념 모니터다. 스마트 모니터엔 '삼성 TV 플러스'처럼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허브 기능이 있다. 삼성 TV 플러스처럼 넷플릭스, 유튜브는 물론 다양한 영화, 드라마, 예능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리모컨도 지원돼 손쉽게 채널을 고를 수 있다.
PC 본체와 연결하지 않아도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365 등으로 문서 작업이 가능하다. 원격 접속 기능도 있다. 사무실 PC에 담긴 파일을 스마트 모니터로 원격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화면을 모니터로 옮겨 큰 화면으로 작업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도 스마트 모니터로 옮길 수 있다. 애플 '에어플레이 2'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현재 스마트모니터는 6종의 모델로 판매되고 있다. 4k 해상도(3840 X 2160 화소)의 M7은 43인치, 32인치 등 크기로 판매된다. 색상은 블랙이다. 1k(풀HD) 해상도(1920 X 1080 화소)의 M5는 32인치, 27인치 크기별로 각각 블랙, 화이트 색상이 있다. 가격은 36만~68만 원이다.
스마트 모니터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의 모니터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기여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세계 PC모니터 시장 점유율이 10.1%였다. 델, 레노버, TPV 등에 이은 세계 5위다. 지난해 같은 분기 7.9%에서 2%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모니터 출하량은 250만 대에서 353만 대로 증가했다.
하혜승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삼성 스마트 모니터는 ‘홈 라이프’ 시대에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 모니터 라인업 확대 등을 통해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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