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내 생긴 국공립유치원, 44곳이 충원율 절반도 못 채워

입력 2021-10-18 16:56   수정 2021-10-19 00:53

정부가 정책적으로 국공립유치원을 계속 늘려가고 있지만 학령 인구 감소로 충원율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에선 “국공립유치원 정원 미달과 질적 개선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전국 국공립유치원 충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국공립유치원(5031개)의 평균 충원율은 72%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충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89%)이고 다음은 제주(82%), 부산(80%)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원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61%)이고 강원(63%), 전남(65%) 순이었다.

교육부가 제출한 ‘최근 3년간(2019~2021년) 신설된 국공립유치원의 2021년 충원율 현황’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새로 생긴 국공립유치원 총 330개 중 올해 충원율이 50% 미만인 국공립유치원도 44개(13%)였다. 지역별로는 경기(8개), 서울(6개), 인천(6개), 부산(6개) 등이며, 경기지역 A유치원이 올해 충원율 15%로 가장 저조했다. 충원율이 낮은 유치원은 서울지역 B유치원(17%), 전남지역 C유치원(18%)을 포함해 대부분 병설유치원(40개)이었다.

국공립유치원 충원율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출산율 감소에 따른 입학생 감소 △코로나19로 인한 가정보육 증가 △원도심 및 농어촌 등 보내기 힘든 입지 등이 꼽혔다. 안 의원은 “국공립유치원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학부모 눈높이에 맞는 질적 개선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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