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공개된 '이재명 뇌물 사진'…조작 의혹

입력 2021-10-18 19:46   수정 2021-10-18 20:34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조폭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전달한 뇌물이라며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김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이 과거 제보자 박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용했던 사진이었던 걸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이 지사에 대한 경기도 국정감사장에서 "폭력 조직 '성남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에게 현금 수억원을 제공하고 선거를 지원하는 등 유착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과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제보자 박 씨에 대해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지만, 조직을 탈퇴해 경찰 수사에 협조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제마피아파가 이 지사에게 전달했다는 현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박씨가 현금 1억5000만원을 주고, 이 지사 측근에 20억원 가까이 지원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공개할 통장도 있다고 들었다"며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다면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공개된 자료에서 "당시 국제마피아 조직원의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회사인 '코마트레이드'는 불법도박 사이트로 큰돈을 벌었고, 이 지사는 자금세탁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 측근을 코마트레이드 계열사 직원으로 등재시켜 월급을 주기도 했고, 코마트레이드는 국제파 조직원 소굴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이 공개한 돈다발 사진은 과거 박 씨가 자신의 사업이 성공적이었다는 페이스북 메시지와 함께 게재한 사진이었다. 그는 사진과 함께 "광고회사창업, 렌트카 동업, 라운지바 창업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이제는 이래저래 업체에서 월 2000만원의 고정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고 썼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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